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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지난 5월 2일 시작된 美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가 오늘(27일)로서 20번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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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美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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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시장 시절 만들어진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반대" 집회를 한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미래를 예측하고 청계천 복원기념 조형물을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웨덴 출신 설치미술가 클라스 올덴버그의 대형 조형물인 "스프링"도 위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거대한 촛불처럼 보인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촛불집회'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제 17회 월드컵축구대회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지방도로에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길을 가던 여자 중학생 신효순·심미선이 미군 장갑차량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이 사건은 월드컵축구대회와 제16대 대통령 선거의 열기에 묻혀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 한 명이 두 여자 중학생을 추모하자는 뜻으로 인터넷을 통해 촛불시위를 제안하였는데, 촛불시위는 여기서 유래하였다. 그 뒤 이 제안이 네티즌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마침내 같은 해 11월 초 서울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촛불시위가 열렸다.

처음에는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단순한 집회의 성격을 띠었으나, 미국이 사고의 직접 책임자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죄판결을 내리면서 촛불시위는 반미시위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촛불시위는 한때 한미 사이의 외교적 갈등을 낳기도 하였다. 그러나 과거의 폭력적인 시위와는 다른 평화적 시위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시위문화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평화적 촛불시위는 제16대 대통령선거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 2004년 3월 12일 노무현대통령탄핵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통해 탄핵안을 주도한 한나라당이 제17대총선에서 참패하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2004년 현재까지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시위에만 총 500만 명이 이상이 참가하였다.


촛불시위에서 촛불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 주위를 밝게 비춘다는 점에서 희생을,
약한 바람에 꺼지면서도 여럿이 모이면 온 세상을 채운다는 점에서 결집을,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새벽을 기다리는 불꽃이라는 점에서
꿈과 기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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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에,
학생들 손에,
시민들 손에,
들려 있는 촛불이
마음을 애태우지않고

웃음으로 희망의 아침을 맞는
그날까지
바람에 흔들려 끄지지 않기를 바라며,
몸과 마음이 지치더라도 사진기자로서
그 현장을 묵묵히 기록할 것을 다짐하며,
오늘 청계광장에서 20번째 열리는
"美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바라는 것이 더디고 오래걸리더라도
"촛불집회=비폭력, 평화적 집회"라는
등식이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깨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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