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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해고 승무원들, '부당해고 4,000일, 돌아가고 싶습니다' 부당해고 4,000일, 돌아가고 싶습니다! 11년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KTX 해고 승무원들이 27일 오전 서울역 2층 로비에서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과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소속 회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귀향떡을 돌렸다. 이날 시민들에게 나눠준 가래떡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에 후원으로 들어온 쌀 20여 kg으로 만들었다. 가래떡 포장봉투 겉면에는 해고 승무원들을 응원하는 판화가 이윤엽씨의 판화 작품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날 ‘명절 떡나눔’ 행사에는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전 기륭전자 분회장),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 예수회 김정욱 신부 등이 함께 했다. 가래떡을 받아든 시민들은 해고 승무원들의 복직 서명운동에도 동.. 더보기
남대문시장 상인들 <08> 꽃내음 품고 사는 꽃 배달 할아버지들 이번 남대문시장 상인들 취재를 하면서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인 곳은 꽃도매상가였다. 일주일의 취재 기간 동안 3일을 찾아갔다. 이유는 꽃 배달 노인들 때문이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때로는 도보로 배달을 나가시는 분들이라 상가를 비울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수시로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일흔을 넘긴 박창규씨가 남대문시장 대도꽃도매상가에서 꽃인 든 종이상자를 나르고 있다. 남대문시장 꽃도매상가에는 70여 개의 점포가 있다. 꽃시장에는 매주 화, 목, 일요일 저녁에 싱싱한 꽃들이 들어온다. 원예농가에서 화물차로 싣고 온 꽃들은 각 점포 상인들이 주문한 양만큼 매장 앞까지 옮겨진다. 박창규씨(73)씨는 이 꽃을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로 2.. 더보기
남대문시장 상인들 <07> 2대째 남대문시장 지키는 그릇가게 민용규씨 중앙상가 C동 3층은 그릇도매상가다. ‘대성혼수’ 민용규씨(44)는 2대째 이곳에서 장사를 해오고 있다.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덴비, 코렐, 코스타노바 등 국산 및 수입 주방용품을 판매한다. 올해로 20년째다. '대성혼수' 민용규 사장. 민씨의 부모님들은 C동 2층에서 45년간 이불도매상을 했다. 민씨는 대학생 때부터 부모님의 이불가게에서 틈틈이 배달과 창고정리를 하며 일을 익혔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부모님의 이불가게에서 일하며 본격적으로 장사에 뛰어들었다. 일을 시작한지 8년째 되는 해에는 3층으로 옮겨 그릇가게를 차렸다. 그러나 민씨는 적당한 이윤을 붙여서 물건을 팔아야하는 것이 늘 어색했다. 장사꾼이 이윤을 남기는 게 당연한데도 꼭 남을 속이는 것 같았기.. 더보기